728x90 반응형 기타36 수상한 메신저 /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02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02 written by. Seon Zen & You 솔직히 내일도 놀러온다는 그 말에 기쁘긴 했지만 완전히 믿은 건 아니었다. 원래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많이 발생하기에 부득이하게 약속을 지키지 못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냉정하게 생각해 봤을 때 아무리 어린 시절 부터 알고 지냈다지만 근 10년간 못 본 소꿉친구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건 아니니까. 그렇기에 반쯤 기 대를 버린 채로 집 앞 돌담에 걸터앉아있는 내 앞에 류 현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조금 놀라버렸다. "뭐야, 내가 온 게 그렇게 놀랄 일이야?" 나도 모르게 진짜 왔냐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류 현이 한 마디 하더니 날 따라 돌담에 걸터 앉았다. "설마 날 약속도 제대로 안 .. 2016. 7. 31. 수상한 메신저 / 요리 동아리 RFA(Rika's Food Association) 설정 RFA(Rika's Food Association) ※언젠가 일상+개그(?)물로 연성 할 것 같기도 해서 기본설정 및 트위터에 풀어둔 내용소재를 정리 해둔 글 [동아리 개설 목적 및 소개]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리카가 학교에 요리 관련 동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V와 의견을 나누어 함께 개설하였다. 공동 개설이지만 서류상 동아리장은 리카, 부동아리장은 V다. 동아리명은 리카의 이름을 따서 Rika's Food Association, 즉 'RFA'. 만드는 사람, 먹는 사람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요리를 만들고 이를 나누는 것이 동아리 개설 목적이다. 개설자인 리카와 V가 신학과에 재학중이기도 하고, 종교를 믿는 부원들도 있는 만큼 가끔씩 종교와 관련된 곳이나 고아원 등으로 요리 봉사활동을 가기.. 2016. 7. 30. 수상한 메신저 / 소소한 썰 모음집(주민 ver.) Theme. 주민과의 신혼생활 ※썰... 이라고는 했지만 어찌저찌 잘 이으면 작은 단편소설 같은 느낌'ㅅ'... 1. 아침에 다정하게 날 깨워주는 주민이 보고 싶다. 눈 비비면서 일어나려고 하니까 날 꼭 껴안은 채로 내 자는 모습만 지켜보던 주민이 "좋은 아침, 나의 아가씨. 이제 다 잔건가?" 하면서 이마에 입 맞춰줬으면 좋겠다. 베시시 웃으면서 주민에게 잘 잤냐고 물으니까 머리칼을 다정하게 쓸어넘겨주면서 "어젯밤 꿈에는 그대가 나오더군. 덕분에 꽤나 즐겁고... 달콤한 밤이었지." 하며 슬핏 웃는 주민의 얼굴이 보고 싶다. "하지만 밤보다는 이렇게 내 품에 안겨 곤히 자고 있는 그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침이 더 좋은걸?" 이라고 덧붙이고는 내 입술을 살짝 빨면서 키스해주는 로맨틱한 주민이 보고 싶.. 2016. 7. 29. 수상한 메신저 / 소소한 썰 모음집(젠 ver.) 1st Theme. 젠(Zen)이랑 놀이공원에 간다면 1. 젠이랑 놀이공원 가고 싶다. 놀이공원 들어섰더니 여자들이 다 젠만 쳐다보니까 "나처럼 잘생긴 사람이 있는데 안 쳐다볼 수가 없겠지. 음음!" 하면서 자아도취하다가 옆에서 심통나 있는 날 발견하고 볼 꼬집으면서 "으이구~ 요 귀염둥이! 질투했어?" 라고 말하며 웃어주는거 보고 싶다. 2. 젠이 나랑 자연스럽게 스킨십 할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 하다가 내가 무서워하면서 안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자기, 우리 호러 메이즈 가자!" 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다 눈치 채고서 덤덤하게 호러 메이즈를 통과한 나때문에 "이건 실패했네..." 라고 중얼거리며 아쉬워하는 젠을 보고 싶다. 3. 젠이랑 회전목마 타고 싶다. "어디 탈까?" "난.. 2016. 7. 29. 수상한 메신저 /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01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01 written by. Seon Zen & You "류 현, 너 뭐하고 지냈어?" 류 현. 이름이 류 현이였다. 내 어릴 적을 함께 하던 죽마고우, 소꿉친구. 그동안 얼굴도 한 번 못 본 채로 무려 10여년 만에 하게 된 재회치고는 담담하게 말을 걸었다. 누가 보면 자주 만난줄 알겠네. 오묘한 아이러니에 비식하고 헛웃음이 터졌다. 그런 나를 왜 웃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류 현은 이내 내가 물었던 말에 대답을 꺼내놓았다. "뭐… 그냥저냥 지냈지. 별 일은 없었어." "뭐야, 그게!" "응? 진짜 별 일 없었는걸?" 자긴 결백하다는듯 어깨까지 으쓱. 야, 우리가 못 본 10년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게 말이나 돼?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데, 그런 성의없는 대답이라니. 내가 열심히 노.. 2016. 7. 26. 수상한 메신저 /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Prologue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prologue written by. Seon Zen & You 나에게 있어서 여름이란, 한 마디로 '일상'이었다. 아침에 미적미적 일어나서 밥을 먹은 뒤, 대충 짜여진 수강시간표에 따라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끝나면 칼같이 집에 와서는 가방만 훌렁 던져놓은채로 다시 나와 집 앞을 가로지르는 낮은 돌담에 걸터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런 일상. 나만의 나날. 뭐, 비단 여름뿐만 아니라 내 인생은 늘 집에서 대학, 대학에서 집만을 오가는 쳇바퀴같은 구도를 벗어나지 못 하긴 했지만 이상하게 여름만 되면 이 무한궤도의 일상을 바탕으로 깔은 체, 애상적이게 끓어오르는 그리움까지 더해졌다.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면 그렇게 그리워하고 오매불망 기다리는 나조차도 내가 누구를 떠올리고 있는지 모른달.. 2016. 7. 26. 이전 1 ··· 3 4 5 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