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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15

수상한 메신저 / 소소한 썰 모음집(젠 ver.) 1st Theme. 젠(Zen)이랑 놀이공원에 간다면 1. 젠이랑 놀이공원 가고 싶다. 놀이공원 들어섰더니 여자들이 다 젠만 쳐다보니까 "나처럼 잘생긴 사람이 있는데 안 쳐다볼 수가 없겠지. 음음!" 하면서 자아도취하다가 옆에서 심통나 있는 날 발견하고 볼 꼬집으면서 "으이구~ 요 귀염둥이! 질투했어?" 라고 말하며 웃어주는거 보고 싶다. 2. 젠이 나랑 자연스럽게 스킨십 할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 하다가 내가 무서워하면서 안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자기, 우리 호러 메이즈 가자!" 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다 눈치 채고서 덤덤하게 호러 메이즈를 통과한 나때문에 "이건 실패했네..." 라고 중얼거리며 아쉬워하는 젠을 보고 싶다. 3. 젠이랑 회전목마 타고 싶다. "어디 탈까?" "난.. 2016. 7. 29.
수상한 메신저 /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01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01 written by. Seon Zen & You "류 현, 너 뭐하고 지냈어?" 류 현. 이름이 류 현이였다. 내 어릴 적을 함께 하던 죽마고우, 소꿉친구. 그동안 얼굴도 한 번 못 본 채로 무려 10여년 만에 하게 된 재회치고는 담담하게 말을 걸었다. 누가 보면 자주 만난줄 알겠네. 오묘한 아이러니에 비식하고 헛웃음이 터졌다. 그런 나를 왜 웃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류 현은 이내 내가 물었던 말에 대답을 꺼내놓았다. "뭐… 그냥저냥 지냈지. 별 일은 없었어." "뭐야, 그게!" "응? 진짜 별 일 없었는걸?" 자긴 결백하다는듯 어깨까지 으쓱. 야, 우리가 못 본 10년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게 말이나 돼?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데, 그런 성의없는 대답이라니. 내가 열심히 노.. 2016. 7. 26.
수상한 메신저 /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Prologue 여름날의 첫사랑이여 prologue written by. Seon Zen & You 나에게 있어서 여름이란, 한 마디로 '일상'이었다. 아침에 미적미적 일어나서 밥을 먹은 뒤, 대충 짜여진 수강시간표에 따라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끝나면 칼같이 집에 와서는 가방만 훌렁 던져놓은채로 다시 나와 집 앞을 가로지르는 낮은 돌담에 걸터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런 일상. 나만의 나날. 뭐, 비단 여름뿐만 아니라 내 인생은 늘 집에서 대학, 대학에서 집만을 오가는 쳇바퀴같은 구도를 벗어나지 못 하긴 했지만 이상하게 여름만 되면 이 무한궤도의 일상을 바탕으로 깔은 체, 애상적이게 끓어오르는 그리움까지 더해졌다.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면 그렇게 그리워하고 오매불망 기다리는 나조차도 내가 누구를 떠올리고 있는지 모른달.. 2016.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