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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주민과의 신혼생활

※썰... 이라고는 했지만 어찌저찌 잘 이으면 작은 단편소설 같은 느낌'ㅅ'...

 

 

1. 아침에 다정하게 날 깨워주는 주민이 보고 싶다.

눈 비비면서 일어나려고 하니까 날 꼭 껴안은 채로 내 자는 모습만 지켜보던 주민이

"좋은 아침, 나의 아가씨. 이제 다 잔건가?" 하면서 이마에 입 맞춰줬으면 좋겠다.

베시시 웃으면서 주민에게 잘 잤냐고 물으니까 머리칼을 다정하게 쓸어넘겨주면서

"어젯밤 꿈에는 그대가 나오더군. 덕분에 꽤나 즐겁고... 달콤한 밤이었지."

하며 슬핏 웃는 주민의 얼굴이 보고 싶다.

"하지만 밤보다는 이렇게 내 품에 안겨 곤히 자고 있는 그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침이 더 좋은걸?"

이라고 덧붙이고는 내 입술을 살짝 빨면서 키스해주는 로맨틱한 주민이 보고 싶다.

 

2. 아침 차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민이 씻고 나오며 부엌으로 와서는

"오늘은 어떤 걸 만드는 거지?" 하고 물어봤으면 좋겠다.

특별히 먹고 싶은게 있냐고 되물으니 주민이 웃으면서

"그대가 만든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아."

"흰 밥만 한 그릇 떠주어도 내겐 세상에 더 없을 산해진미로 느껴지겠지." 라고 해주며

내가 요리하는 모습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3. 날 깨우고 출근 준비하는 주민이 보고 싶다. 정갈하게 정리된 옷장에서 줄무늬 와이셔츠 하나 꺼내서

꼼꼼하게 단추를 채우는걸 구경하다가 내가 대뜸 넥타이 매주고 싶다고 말하면

"내 넥타이를...?"

"그대의 작고 귀여운 손으로 매주는 넥타이라... 괜찮군." 하고 웃어줬으면 좋겠다.

어색한 손놀림으로 꼬물꼬물 매주고서 타이를 매고서 뿌듯하게 바라보는데 그런 날 귀엽다는듯이 쳐다보다가

"넥타이를 매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은데." 라고 말한 주민이

내가 무슨 보답이냐고 물을 새도 없이 이마에 조심스레 입 맞춰줬으면 좋겠다.

 

4. 일하느라 바쁘면서도 틈틈이 나한테 문자하는 주민이 보고 싶다.

「오늘 그대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좀처럼 출근하러 갈 수가 없었어.

「자꾸 그대가 매준 넥타이만 눈에 들어오는군

점심은 먹었나? 아직 먹지 않았다면 내가 셰프를 보내도록 하지.

처음 만났을 때보다 야위어진 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군.

「오늘 저녁에는 와인이라도 한 잔 하는게 어때?

「곧 퇴근시간이군. 조금만 기다려줘, 나의 천사.

 

5. 퇴근 후, 밖으로 날 불러낸 주민과 함께 고급스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

고급스러운 레드 와인과 송아지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이런 곳에 와본 적이 없어서 칼질이 서툰 나를 보고

"가만히 있어. 내가 해주지." 라며 섬세하게 스테이크를 썰어주는 주민이 보고 싶다.

그리고는 내 잔에 와인을 따라주며

"난 원래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해."

"하지만 오늘은 그대를 위해 조금 더 스위트한 것으로 택했어."

"어때, 마음에 드나?" 라고 물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한 모금 마셔보고 맛있다고 이야기하면

"다행이야. 그대가 좋다고 이야기 해주니 나 역시 만족스럽군."

라고 하며 웃어주는 주민이 보고 싶다.

 

6. 밤에는 날 재워주는 주민이 보고 싶다.

꼭 껴안고 토닥여주는데 내가 자꾸 부비적거리니까 슬핏 인상 쓰면서

"내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건가?"

"더는 움직이지 말아줘."

라며 한숨 쉬는 주민이 보고 싶다.

내가 일부러 못 들은 척 하고 계속 부빗거리면 주민이가 귓가에 대고

"그대가 내 머리 속에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군."

"내가 어떤 상상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이런 대담한 행동은 하지 못 할 테니까."

라고 섹시하게 읊조려줬으면. 주민이 말이 너무 설레고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으니까

주민이 그런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더니 "그대가 친 장난에 대한 댓가를 받고 싶군."

라고 말하면서 턱을 잡고 혀를 섞는 키스를 잔뜩 퍼부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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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점 보는 김춘팔 :